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합의와 협의, 비슷해보이지만 의미는 다르죠. 가려진 건 누구입니까? <br><br>청와대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입니다. <br> <br>Q. 어제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모더나 CEO가 2000만 명 분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었잖아요. 협의는 뭔가요? <br><br>현지 시간으로 29일, 모더나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식 보도자료 때문에 논란이 일었습니다. <br> <br>지금 보시는 이 화면인데요. 우리 정부와 백신 공급을 위한 논의,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Q. 합의가 아니라 협의라고 했다는 거죠? <br><br>청와대와 모더나 측 입장을 비교해보겠습니다. <br> <br>먼저 어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설명을 들어보시죠. <br><br><br><br>하지만 모더나 측은 한국 정부와의 협의를 확인한다, 백신 공급에 대해서는 '잠재적으로(potentially)', '할 수도 있다(would)' 등 확정적이지 않은 표현을 썼습니다.<br><br>Q. 얼핏 보면 온도 차가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, 어떻게 봐야합니까? <br><br><br><br>모더나 보도자료 뒷 부분에는 이렇게 보도자료 내용이 약속된 것도, 보장된 것도 아니라는 문구가 들어있는데요.<br> <br>그래서 청와대가 확정되지도 않은 걸 발표한 거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확인해봤더니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와의 백신 공급 합의 보도자료에도 같은 문구가 들어있었습니다. <br> <br>만에 하나 보도자료 내용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것으로 보도자료에 관용적으로 들어가는 표현입니다. <br> <br>Q. 청와대 발표가 잘못됐던 건 아니었던 거네요? <br><br>차이점은 청와대는 합의했다, 2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등 단정적으로 표현한 반면, 모더나는 가능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. <br><br><br><br>청와대는 양식에 들어가는 문구일 뿐 그것을 부인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는데요.<br> <br>청와대가 올해 안에 모더나와 계약을 하겠다고 한 만큼 하루 이틀만 기다려보면 누구의 말이 더 정확했는지 알 수 있겠지요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파티룸 술판'. 민주당 소속의 구의원이 파티룸에서 5인 모임을 하다 적발돼서 비판을 받고 있죠? <br><br>네, 이틀 전에 일어난 일인데요. <br><br>채널A가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, 채우진 마포구의원 일행은 밤 8시 50분쯤 파티룸으로 들어갑니다.<br> <br>Q. 저기 검은 옷 입은 누군가가 비닐봉지를 들고 들어가는데, 그 안에 음식물이 들어있는 거로 추정된다고요.<br><br>네, 세 시간쯤 뒤 경찰에 적발돼 파티룸을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.<br> <br>모임을 가진 5명은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, 파티룸 업주는 3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구의원이 모범은 커녕 서울시 행정명령을 어긴 건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죠. 뭐라고 해명했습니까? <br><br><br><br>"파티룸이 아니라 사무실인 줄 알았다.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나간 것"이라고 해명했는데요.<br><br>하지만, 적발 당시 채우진 구의원 일행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해당 파티룸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부 사진을 봐도 사무실이라기에는 다소 화려한 분위기입니다.<br> <br>야당은 "경솔한 행동이다", "즉각 사퇴하라"고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Q. 채우진 구의원이 누군지 관심이 높아졌는데요. 정청래 민주당 의원 보좌진 출신이라면서요? <br><br>맞습니다. 지난 1월에는 정청래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Q. 같은 당 윤미향 의원이 와인 모임한 걸 SNS에 올려서 당에서 엄중 경고 조치 받은 지 보름도 안 됐거든요. <br><br><br><br>맞습니다. 보고 느낀 게 없었던 걸까요. 오늘의 여랑야랑은 '반성하길'로 정해봤습니다. <br><br>Q. 국민들도 송년 파티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 아닙니다. 참는 겁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